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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엔씨소프트 1Q 호조…신작 없이도 잘해"


리니지1이 1분기 살려… 향후 中 '블소' 성과 관건

[이혜경기자]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13일 증권사들은 리니지1 등 엔씨의 오래된 게임이 선전하며 실적의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의 전망은 중국에서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진단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96% 증가한 1천848억원, 영업이익은 348.41% 늘어난 555억원, 당기순이익은 321.92% 확대된 523억원이라고 밝혔다.

게임별 매출의 경우, 리니지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에 출시한 블소가 165억원, 길드워2가 3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1의 국내 매출이 작년 2분기 627억원 이후 지난 1분기에 다시 600억원대를 재탈환했다"며 "2분기에는 다소 매출 감소가 예상되긴 하지만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니지1 국내부문은 부분유료화 아이템 판매 효과의 안착으로 분기 600억원 내외의 매출규모가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는 구조적인 실적전망치 상향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리니지2, 아이론, 블소 국내 등의 실적은 바닥을 확인했거나 반등하는 국면으로 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 국내매출은 작년 3분기까지 매 분기 가파르게 감소하다가 4분기에 강한 반등 이후 지난 1분기에도 호조세가 지속됐고, 아이온 국내매출 또한 작년 4분기까지 매 분기 빠르게 감소하다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온 국내의 경우 Ver 4.0 업그레이드로 하반기 이후에도 선전을 기대했다. 블소 국내매출은 콘텐츠 소진 등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2분기내 백청산맥 콘텐츠 업데이트로 하반기 이후 회복을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이종원 애널리스트는 블소의 사용자 이탈 관련해 "최근 독주중인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향이 컸다"는 점도 지적했다.

동양증권의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국내 PC게임시장의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엔씨의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실적은 신작 없이 기존 게임만으로 달성해 향후 중국 및 해외에서 새로이 출시될 게임에 대해 좀 더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는 온라인 게임시장 비수기로, PC방 트래픽은 엔씨 게임 대부분이 10~30% 감소중이지만, 1분기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인 리니지와 길드워2 아이템 매출이 2분기에도 상당부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온, 리니지2, 블소의 매출이 회복중에 있어서 1분기 대비 급격한 실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공영규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는 엔씨의 외형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와일드 스타와 블소의 중국 출시 이전까지는 외형 성장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블소가 여전히 기대작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작 출시 기대감만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결국 중국에서 블소의 흥행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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