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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특근 불발 탓"…4월 車 생산·수출 동반 부진


신차 효과 등으로 내수는 소폭 증가

[정기수기자]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의 주말특근 미실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과 엔저 등 대외환경 악화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의 생산과 수출 실적이 동반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영업일수가 2일 늘어난 데다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 기아자동차 '카렌스', 한국GM '트랙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월 대비 2.5% 줄어든 38만6천446대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26만1천501대였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3.0% 늘어난 13만2천938대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업체의 주말특근 미실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 EU(유럽연합) 시장의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수출과 생산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주말 특근 형태에 대한 노사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아차 광주공장을 제외하고는 주말 특근이 실시되지 않았다.

◆주말특근 미실시·EU시장 수요감소…수출 5.6%↓, 생산 2.5%↓

수출은 EU시장의 수요 위축 지속과 원고·엔저 현상, 주요업체의 주말특근 미실시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5.6% 감소한 26만1천50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9만5천359대)는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10만3천496대)는 프라이드, K3 등 해외시장에서 주력 차종의 인기 지속으로 5.3% 늘었다.

한국GM(4만8천599대)은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 경기침체 영향으로, 르노삼성(6천336대)은 SM3의 닛산 OEM 수출물량 종료 등으로 각각 3.2%, 27.1%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7천132대)는 코란도C의 러시아 판매물량 증대와 중남미 지역 호조세로 18.7% 늘었다.

생산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38만6천446대를 기록했다.

4월 자동차업체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현대차(14만8천629대)는 주말특근 미실시로 전년동월 대비 11.6% 감소한 반면, 기아차(14만3천109대)는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4.0% 늘었다.

한국GM(6만9천752대)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쌍용차(1만2천103대)는 판매 실적이 2006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각각 3.3%, 19.9%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1만1천488대)은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1.7% 감소했다.

◆국산차 내수판매 전월比 1.0%↑…수입차 판매'사상 최대'

4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0% 증가한 11만9천61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5만8천365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시장수요 증가와 싼테페, 맥스크루즈 등 인기모델의 판매 호조로 5.2% 증가했다. 기아차(4만554대)도 카렌스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주력 차종의 판매가 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쌍용차(5천115대)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신차효과와 코란도C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7.7% 증가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GM(1만260대)은 주력판매 모델인 '스파크' 등의 부진으로, 르노삼성(4천535대)은 주요 모델의 경쟁심화로 각각 21.8%, 11.5% 감소했다.

수입차 내수판매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차량을 비롯해 다양한 차종이 인기를 끌며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수입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4.9% 증가한 1만3천320대를 기록했다.

BMW(2천719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이어가며 4월 한달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벤츠(2천324대), 폭스바겐(2천206대), 아우디(1천723대), 토요타(576대), 렉서스(573대), 포드(551대), 혼다(503대), 미니(440대), 크라이슬러(304대) 등의 순이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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