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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 2교대제' 영향…3월 車 내수 0.3%↓


수출·생산도 각각 13.1%↓·16.0%↓

[정기수기자] 지난달부터 실시된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의 주간연속 2교대제 운영 및 주말특근 미실시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과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3월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 판매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악재에도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 기아자동차 'K3', 한국GM '트랙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등 신차 효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0.3% 줄어든 13만1천136대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에 따라, 종전 주야간 연속 2교대제보다 1일 최대 근로시간이 20시간에서 17시간으로 3시간 줄었다. 한국GM 역시 주간연속 2교대제의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시범 운영을 마쳤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주말 특근 형태에 대한 노사협의가 진행 중으로 지난달 중 기아차 광주공장을 제외하고는 주말 특근이 실시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지난달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 도입과 주말 특근 미실시로 인한 공급 차질, 영업일수 감소 등이 내수는 물론, 수출과 생산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국산차의 신차 효과와 수입차의 호조세 등으로 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국산차 내수판매 전월比 1.5%↓…수입차 판매는 호조세

3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한 11만9천573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5만6천56대)는 싼테페 등 인기모델의 판매 호조로 0.1% 소폭 증가했다. 기아자동차(3만9천500대)의 경우 k3 등 호조세에도 불구, 전반적인 수요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다.

한국GM(1만2천968대)도 신차 '트랙스'가 선전했으나 수요 감소 영향으로 4.2% 감소했다.

반면, 쌍용자동차(4천924대)는 국산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시 2달 만에 계약대수 3천800대를 돌파한 '코란도 투리스모'의 신차효과와 코란도 C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늘어났다.

르노삼성자동차(4천769대)도 지난해 말 상품성을 보강해 출시한 'SM5'가 인기를 끌면서 0.4% 소폭 감소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입차 내수판매는 점유율 67.4%에 달하는 독일 브랜드 차종의 지속적인 강세와 2천cc 미만의 저배기량 차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3월 수입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3.3% 증가한 1만2천63대를 기록했다. BMW(2천924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이어가며 3월 한달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벤츠(2천122대), 폭스바겐(1천650대), 아우디(1천282대), 토요타(497대), 포드(474대), 미니(434대), 혼다(425대), 렉서스(395대), 크라이슬러(322대) 등의 순이었다.

◆공급물량 감소…수출 16.0%↓, 생산 13.1%↓

수출은 EU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6.0% 감소한 25만8천6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8만5천381대)와 기아차(9만4천790대)가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9.4%, 13.1% 감소해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르노삼성(7천740대)는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쌍용차(5천405대)는 내수 출고적체 물량 선대응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각각 4.9%, 1.9% 줄었다.

반면 한국GM(6만4천298대)은 소형 SUV '트랙스'의 본격 수출과 스파크의 판매 호조로 2.0% 증가했다.

생산의 경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한 36만5천768대를 기록했다.

3월 자동차업체별 생산량을 살펴보면 현대차(14만2천895대)와 기아차(13만2천432대)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주말 특근 미실시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0.7%, 10.2% 줄었다.

한국GM(6만6천848대)도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운영 등으로, 르노삼성(1만1천743대)은 수출 수요 부진으로 각각 3.8%, 11.2%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1만719대)는 신차 코란도 투리스모의 본격 생산과 내수 호조세로 유일하게 13.4%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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