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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시작하는 안철수, 향후 과제는?


10월 재보선에 벌써부터 눈길, 민주당과의 관계도 중요

[채송무기자] 4.24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무소속 안철수 당선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당선인은 24일 승리를 확정지은 후 기자들에게 "선거 기간에는 노원주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집중하느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며 "일단 주민에 대한 인사를 하고 국회 활동에 대한 준비 기간을 가진 후 숙고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당선인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대선 이후 야권이 제대로 된 개혁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4.24 재보선에서는 존재감마저 찾아볼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아직 창당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을 앞서는 여론 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국정자문위원실 부실장이었던 이상갑 변호사도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리모델링해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많다"며 "특히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전남의 경우 '싹 헐고 다시 짓는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신당 창당에 힘을 실었다.

안 당선인이 실제 신당 창당을 현실화할 경우 향후 안철수 신당과 민주통합당이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게 된다. 이 경우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안철수 신당이 어떤 성적을 낼지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원내로 눈을 돌려보면 안철수 세력은 안철수 본인과 송호창 의원 뿐이다. 안 당선인은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 내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을 타파해야 한다.

또한, 안철수 신당이 사실상 양당구도인 현 정치권에 뿌리내리려면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10월 재보선은 지방선거 이전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안 당선인의 주변 인사 중에는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선거에 나가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은 인사가 없다. 10월 재보선에서 안 당선인 자신의 브랜드로 당선인을 낼 수 있는 힘을 입증한다면 안철수 신당은 보다 큰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민주통합당 등 야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도 관건이다. 안 당선인은 4.24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생애 처음으로 선출직 공직자가 됐다. 그러나 이는 안철수 자신이 주장했던 새 정치를 어떻게 현실화시키는지에 대한 매서운 국민적 검증이 시작됐음도 의미한다.

안 당선인은 향후 원내 활동에서 그가 주장했던 민생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안철수 신당이 10월 재보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두고 이것이 기존 정치 구도를 재정립하는 것은 이같은 검증 이후에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과의 관계 설정을 통해 정치력을 보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 결과가 안철수 당선인에게도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

현재 민주당 당권 구도는 안 당선인과의 연대론을 주장하는 비주류의 김한길 의원이 앞서가고 있지만 안철수 견제론의 입장이 강한 범주류의 이용섭 의원과 강기정 의원이 단일화를 선언해 대결하고 있다.

그러나 안 당선인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향후 원내 활동을 통해 정치 변화를 이끌면서 정치력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다.

4.24 재보선 승리로 지난 대선 때 잠시 접었던 새 정치 실험을 다시 시작하게 된 안 당선인이 향후 정치 활동에서 더 큰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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