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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 HP 회장 "서버, 앞으론 문샷의 시대 온다"


차세대 성장동력 기대감 "문샷 서버에 HP 컴퓨팅 기술 집대성"

[김관용기자] "유닉스에서 x86서버로 이동했던 것과 같은 움직임이 재현될 것이다"

맥 휘트먼 HP 회장이 HP가 새롭게 개발한 '문샷(Moonshot)' 서버가 차세대 서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닉스 운영체제(OS) 기반 서버가 최근 x86 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x86 서버 이후에는 HP 문샷 서버가 그 대안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휘트먼 회장은 "전 세계 수 십억명의 사용자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고 업로드와 다운로드 등을 수행하는 인터넷 환경에 살고 있다"며 "인터넷에 연결하는 휴대전화나 태블릿,수백만개의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어 이 모든 것을 비용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을 업로드 하거나 은행에 돈을 예금할 때, 친구와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에도 뒷단에서는 수많은 요소들이 함께 작동해야만 가능한 데 이 때 웹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HP의 문샷 프로젝트라는 설명이다.

휘트먼 회장은 향후 3년 내에 대규모 클라우드와 웹서비스를 위해 약 800만~1천만대의 서버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많은 서버를 설치하려면 데이터센터의 면적은 축구장 200개를 합친 크기가 돼야 한다.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 또한 100억~2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렇게 서버가 밀집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발전소 10개를 새롭게 건립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 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라는 것.

휘트먼 회장은 이같은 비용, 에너지, 공간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 HP 문샷 서버라는 주장이다. 기존 x86 서버 대비 전력소비를 최대 89%까지, 사용공간은 80%, 비용은 77%까지 절감시켜 준다는 것이다.

문샷 서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장착되는 모바일 칩을 탑재한 최초의 서버 제품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은게 특징이다. 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일반 x86 서버의 소비 전력이 17~45와트(W)인데 반해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문샷 서버는 6~8W 수준이다.

휘트먼 회장은 "문샷은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와 웹 인프라를 구축한 HP의 수많은 경험이 축적된 다각적인 프로그램"이라며 "HP의 핵심연구기관인 HP연구소의 10년에 걸친 컴퓨팅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휘트먼 회장은 "100억대에 이르는 인터넷 연결 기기의 수는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 기술에 소요되는 공간, 전력, 비용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HP 문샷은 인프라의 경제성을 바꾸고 미래 200억 대의 디바이스를 지원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새로운 IT 트렌드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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