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전자 넥서스4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지만 해외의 인기 돌풍이 재현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출시 3개월이 되지않아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글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넥서스4'의 2월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늦어도 3월 초순에는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넥서스4'는 구글 플레이에서 판매된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 등 직영 매장뿐 아니라 타사 유통 창구를 통해서도 '넥서스4'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넥서스4는 LG전자가 고사양급으로 첫 선보이는 공단말기다.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공단말기를 구입한 후 원하는 이통사에 가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중저가 모델 '옵티머스L7'을 자급제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뿐 아니라 LG전자 내부에서도 '넥서스4'가 국내 출시되면 몇만 대 수준의 적은 양만이 판매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넥서스4'는 미국 내 가격(299달러)보다 20만원 이상 높은 6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가 별도로 유통도 하는 만큼 물류, 판촉비용 및 부가세와 A/S, 최적화 기술 지원 등 비용이 포함된 값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초도물량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많은 물량을 들여올 시 악성재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말기 자급제 비활성화와 3G용 단말에 대한 수요도 걸림돌이다. 최근 편의점에서 폰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저가 공단말기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자급제가 활성화된 건 아니다. 해외 인기 모델이 국내에서는 실패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넥서스4가 해외 출시된 때와 시간차가 상당하다는 것도 제약이 될 수 있다. 미국 등에 지난해 11월 출시돼 3개월여가 지난 현재 국내 소비자들에겐 '넥서스4'가 '구형 폰'이란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출시 당시 '국내에도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던 것과 달리 최근에 들어서는 잠잠해진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넥서스4가 출시되도 정작 판매는 1~2만대 수준에 그칠 수 있다"라며 "과거 일부 네티즌들의 요청으로 레퍼런스폰 넥서스1을 출시했다가 이통사들이 악성재고를 껴안았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넥서스4는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쿼드코어 CPU에 2GB 램 등을 탑재한 고사양폰이다. 지난해 출시 당시 국내 출시된 비슷한 사양의 폰보다 최대 50만원 저렴한 40만원대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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