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전달에 호전됐던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11월에 다시 꺾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증권공모를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규모는 총 9조801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7.7%(3조7514억원) 감소한 것이다.
회사채 발행이 전월보다 27.8% 줄어 9조6781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최근 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회사채 발행이 줄었고, 웅진 사태 이후 회사채 수요가 일부 위축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이 모두 발행 규모가 줄었다. 은행채만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도 전달에 비해 15.5% 감소해 1237억원에 그쳤다.
기업공개는 11월에 우리로광토신, 디젠스, 맥스로텍, 디엠비코리아, 와이엠씨 등 5곳이 상장하며 총 454억원을 기록해 1사 상장에 머문 전월보다는 낫지만, 규모 자체가 저조한 건 마찬가지였다.
유상증자도 에듀박스, 현대아산, 케이티비제약, 하이스틸, 자연과환경, 비츠로시스, 오스코텍 등 7사가 총 597억원 규모를 시행했으나 전월 대비 53.3%나 급감한 규모다.
특히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5.3%나 쪼그라들어 1조5634억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기업공개는 총 24건, 4544억원 규모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상증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7% 급감했다.
한편,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로 집계한 기업의 전체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2조5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가 감소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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