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선 7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합동 유세에 나선 부산·경남(PK) 지역에는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급파했다. '문재인-안철수' 연합에 맞서 수도권과 PK를 동시에 공략하는 '양공작전'을 취한 것이다.
박 후보는 전날 안산·부천·안양·성남 등 경기 서남권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송파구·중랑구·동대문구·노원구 등 서울 동부권을 돌며 이틀째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겨냥해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이는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생 대통령론'을 내세워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경제위기에 민감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 ▲0~5세 무상보육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암 등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적용 ▲성폭력·학교폭력·가정파괴범죄·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 등 민생 관련 대선 공약을 적극 어필하며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민생을 살리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청량리역 앞에서 구세군 냄비에 기부한 뒤 '구세군 자원봉사대' 마크가 새겨진 빨간 점퍼를 입고 종을 흔들며 10여분 간 봉사활동도 벌였다.
정몽준 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은 부산 영도 남항시장,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 3곳에서 함께 유세를 벌이며 '안철수 효과' 차단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남항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의 안보관은 불분명·불안하고, 안 전 후보는 스스로 본인이 안보는 보수라고 했다. 이런 두 사람이 같은 배를 타면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닌가"라며 "안 전 후보가 정치적 이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했다면 영혼을 판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장림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평화를 뒤흔드는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다면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험하다"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정권을 다시 한 번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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