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이슈에 맞설 카드로 '여성대통령론'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후보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에 비유하며 '준비된 지도자'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는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 정직하고 투명하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며 외교와 통상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모성애적 포용력으로 상처받은 사람을 끌어안아 맑고 밝은 한국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성대통령론'을 폄훼하는 야권을 겨냥, "감히 '생물학적 여성'이라든지 '정치적 남성'이라는 참지 못할 모욕적 발언을 남발한 것은 그 자체가 수구적이고 역사 퇴보적"이라며 "그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을 이념 투쟁으로 호도하며 갈등과 분열로 정권을 창출하는 것은 반역사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말은 시대착오적 인격모독이고 인권 유린"이라며 "정치적 동반자이자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제1야당 민주통합당이 시대착오적 논리로 여성대통령 출현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거들었다.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본부장은 "21세기 한국 정치권에 아직도 남성우월적 시각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들 뵐 면목이 없다"며 "박 후보는 남성 중심 한국 사회에서 편견을 극복하고 집권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사람으로, 그 자체가 한국 정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양성 간 조화롭고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민주통합당이 여성대통령을 폄훼하고 헐뜯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청산돼야 할 가부장적인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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