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백화점 대표 '구두 선물 경영' 눈길

[정은미기자]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의 '선물 경영'이 화제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신헌 대표는 지난 17일 롯데백화점 전 점장들에게 구두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선물한 제품은 이탈리아 컴포트화 브랜드 '바레베르데'의 구두로,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에 초경량 소재의 밑창을 사용해 착용감이 가볍고 편안한 게 특징이다.

신 대표는 구두 선물과 함께 '각답실지(脚踏實地)'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각답실지란 중국 송나라 학자인 소옹이 북송의 정치가이자 사학자인 사마 광에 대해 '실제의 사실을 확인하려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답사한 사람'이라고 칭송하면서 유래된 말이다.

이는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매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쇼핑환경을 개선하라는 의미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달 24일 전국 영업점 파트리더 728명에게 '지워지는 펜(Frixtion ball)'을 선물했다.

펜에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수적석천은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불황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 대표는 지난 2월 취임 이래 임직원들에게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태도'와 '도전정신'을 강조해왔다"면서 "영업현장의 임직원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은 불황기에 위축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경영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