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향후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의원 128명 전원을 쓰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에 박선숙 전 민주당 사무총장이 합류하면서 제기됐던 추가 탈당설을 잠재우는 것이다. 문 후보는 향후 민주당 의원들과의 보다 원할한 소통과 정당 책임제 구현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DMC타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128분 의원 모두가 한 분도 빠짐없이 선대위에 참여해야 한다. 제가 적어도 하나 또는 둘셋의 직책을 부탁드릴 것"이라며 "개별 의원들의 열성적인 지지가 중요하므로 의원들의 참여를 북돋울 있도록 여러 가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당 책임제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정당 책임정치가 강화돼야 한다"며 "과거에도 이런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시기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정당책임제가 구현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원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당원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의식하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문 후보는 공당의 후보이므로 지금부터 단일화 과정을 의식하기보다 민주당 후보로서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관심의 대상이 됐던 민주당 쇄신안을 추석 전에는 밝히지 않을 예정이다. 비공개 간담회 중 한 의원이 '정당 쇄신안의 대략적 모습을 추석 전에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으로 정말 잘할 것인지가 궁금한 것이기 때문에 이후 캠프에서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위원회를 꾸려서 정당 쇄신 등 총체적 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후보가 받아 충분히 검토해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의 청사진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 쇄신을 급하게 추진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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