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간 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가운데 14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QE3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연준은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기로 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더불어 장기 금리를 낮춰 기업 투자를 유도, 고용을 늘리고 경기 진작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연준은 '노동 시장 전망이 본질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MBS 매입을 계속하고,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다른 적절한 정책 수단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QE3 조치에 사실상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미국 연준의 QE3 시행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MBS 매입과 초저금리 기간 연장 이외에도 고용시장의 본질적 회복을 위해 다른 정책도 쓸 수 있다고 밝힌 점은 미국 경기회복 기대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QE3 결정의 3대 키워드로 '무기한 개방형, MBS 매입과 초저금리 기간 연장'을 꼽았다. 그는 "이는 지난 1, 2차 양적완화 조치와 극명한 차이인 동시에 미 연준이 경기회복에 올인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 연준의 QE3 조치는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를 통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절벽 불안감이 고조되는 오는 2013년 초반까지는 위험자산 선호가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유로존 위기 진정효과와 더불어 QE3 조치가 단행됨에 따라 강력한 유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새로 짜여진 미 의회에서 오는 2013년 재정절벽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는 2013년 1월 중순까지는 위험자산 선호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으로 "과거 연준 사례를 고려할때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기간에 리스크 자산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기조가 이어지며 주식시장 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되면서 최근에 주가가 부진했던 고베타 업종인 은행, 카드, 증권, 철강 등 금융과 소재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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