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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유료 관람' 길 텄다


유료 객석 2천석 사전 매진, 현장에는 1만1천여명 입장

[허준기자] 인기 적진점령(AOS)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가 e스포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e스포츠 업계 숙원인 유료 관람 문화 도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게임넷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2 결승전을 개최했다. 이번 결승전에는 1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유료관람석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이다. 온게임넷은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관람석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경기를 관람하기에 최적인 객석을 1만원에 판매했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온게임넷이 처음 준비한 좌석 1천석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온게임넷은 추가로 1천석을 더 판매했고 이 추가 좌석도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e스포츠 리그는 공짜로 볼 수 있는 무료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2010년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에 최초로 5천석 유료 판매 시스템이 도입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유료 관람제는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2년여만에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서 유료 관람제가 부활하면서 다시 한번 e스포츠 유료 관람의 물꼬가 터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3천원에 좌석이 판매됐지만 이번에는 1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전 좌석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e스포츠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도 야구나 축구처럼 유료관람제를 충분히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이 증면된 것"이라며 "전용경기장 구축 및 유료 관람 시스템을 정착하는 것이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료 관람객 2천여명 외에도 결승전 현장에는 경기 시작 세시간 전부터 대기번호가 7천명을 넘어서고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됐다. 온게임넷은 공식적으로 현장에 입장한 관중은 1만1천여명 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는 한국팀인 '아주부 프로스트'가 유럽 명문팀 '씨엘지 이유'를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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