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원구성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그 동안 합의를 통해 상당 부분 입장을 좁힌 상태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새누리당 10, 민주통합당 8로 의견을 모으고 민주당이 요구한 국토해양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정무위 중 한 석은 쟁점 사항인 국정조사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상임위를 받는 선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간 여전한 입장차이는 내곡동 사저, 민간인 불법 사찰, 언론사 파업 문제 국정조사다. 여야는 내곡동 사저는 특검으로 풀기로 했다.
문제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언론사 파업에 대한 접근이다.
민주통합당이 주무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차원에서의 청문회를 제안했지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보면 회사 노사분규에 정치인들이 쫒아가 결국은 회사 망하게 한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며 "그래놓고 책임을 안지는 일을 되풀이 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도 실무 협상진인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은 수사가 덜 됐다고 판단해 수사가 완결되도록 하는 것이 급하다"며 "그래서 특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위원장은 여당에 양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수요일 협상에서 (김기현 수석부대표가)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는 것으로 하면 합의할 수 있고 그것이 어려우면 특검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제가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위원장을 누가 맡는 게 제일 중요하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새누리당이 맡으라고 했는데 그러면 합의가 된 것 아닌가"라며 "오늘 기대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법관 청문회를 걱정했던 정당으로서 합의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법관 인사청문회와 산적한 민생 현안 속에서 여야의 개원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쟁점인 언론사 파업·민간인 불법 사찰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가 어떻게 합의를 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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