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태블릿을 개발하는 제조업체에게 라이선스 비용으로 85달러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단말업체의 수익률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ICT분야 전문 리서치컨설팅업체인 애틀러스는 2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MS는 지난 19일 자체 개발 태블릿PC '서피스'를 공개했다. 차세대 OS인 윈도8, 윈도RT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으로 접이식 스탠드와 스마트커버 겸용 터치키보드가 특징이다.
보고서를 통해 애틀러스는 MS가 자체 태블릿을 선보였다고 해서 단말 사업에 전면적인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로 인해 포스트PC 주도권을 잃어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구글이 직접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작하며 일종의 레퍼런스 제시 전략을 추진한 것과 유사한 목적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단말 업체들이 윈도의 경쟁력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라이선스 비용까지 지불하며 시장에 진입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피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요인이 없다면 오히려 경쟁열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MS 입장에서는 윈도우의 영향력을 태블릿 시장으로 확대하려면 보다 많은 업체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애틀러스는 "MS는 라이선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전략, 삼성과 같은 특정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 그리고 더 과감하게 노키아를 인수하는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델, 노키아, 레노보, 에이서, 에이수스 등은 이미 윈도8 기반의 태블릿PC를 개발할 것이라고 나선 상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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