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비례대표 공천에 내분 격화

[채송무기자] 자유선진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계기로 또 다시 내분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자유선진당은 22일 비례대표 공천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위는 문정림 당 대변인이었고, 2위는 김영주 부산시당위원장, 3위는 황인자 최고위원, 4위 변웅전 의원, 5위 송아영 전 공주영상대 교수, 6위 이흥주 최고위원, 7위 정영순 사회교육가, 8위 강창규 전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9위 이명숙 대구시당위원장, 10위 안대륜 전 의원 순이었다.

그러나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이날 공천을 발표하면서 "공심위원장으로서 지역 공천에서도 그렇지만 비례대표 공천에서 절실히 한계를 느꼈다"며"공심위원장과 공심위의 뜻이 온전히 반영된 공천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또, 이회창 전 대표도 총선 공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명예 선거대책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혀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회창 전 대표가 추천했던 이흥주 최고위원도 비례대표 공천에 반발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비례대표후보 공천은 전문성과 직능대표성, 사회적 소외층에 대한 배려, 당 화합과 득표에 대한 기여 등 당의 비례대표 공천기준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대평 대표(사진)와의 친소 관계로 결정된 사천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공심위는 온데 간데 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났다"며 "심대평 대표의 전횡으로 공당인 자유선진당이 사당이 되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