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고리원전 사고 죄송…관계자 엄중 문책"

[정수남기자] "가동을 멈춘 고리원전 1호기는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홍석우(사진)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중단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최근 고리원전 1호기 정비중 발생한 전원 상실에 대한 보고지연과 관련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고 은폐 파문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관계법령에 따라 사소한 문제라도 보고해야 하는데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원전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정부의 원전정책에 따라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에 착수한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경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관계자 엄중 문책을 포함한 제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원전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당시 고리1호기는 가동되지 않고 정기 보수를 위해 원자로가 6일째 완전 정지된 채 냉각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작업자의 조작실수로 외부전원 차단기가 끊기고 디젤발전기가 작동되지 않았지만 당시 외부전원이 계속 살아 있었고 또 다른 대체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될 수 있었으므로 원전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