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정지, 심각한 장애 아니다"

[정수남기자] 최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폭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발생한 고리1호기 원전 정지는 부품 결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본부장은 이날 "이번에 고장 난 차단기는 지난 2007년 8월 고리1호기의 계획예방 정비 때 교체된 부품으로, 고리1호기가 노후 원전이라 발생한 고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단기 외부에 문제가 발생해서 차단기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차단기 자체에 문제가 있어 고장 난 것으로 한수원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한수원은 현재 25년∼30년된 원전 차단기를 차례로 교체하고 있고 계획예방 정비 기간마다 절차에 따라 차단기 성능을 시험, 정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본부장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장난 차단기를 교체하고 시험 운전 등 준비 작업 및 교과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오는 15일 오후 1호기를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이번 고리 1호기 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복구, 정상 가동토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1호기에서 이번에 측된 증기에 대해 박 본부장은 고리1호기는 자동정지하면 원자로의 열을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증기를 방출토록 설계돼 있어, 이번 증기는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처럼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박 본부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