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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판매량, 예상치-실제 수치 비교했더니


IDC-가트너 등. 작년 '5천만~7천만대 수준' 비교적 정확

[김익현기자] 지난 해 IT 시장의 화두는 태블릿PC였다. 애플의 아이패드 태풍에 갤럭시 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군단'이 맞서는 구도였다. 연말 경에는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로 도전장을 던지면서 좀 더 치열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당연히 시장 조사업체들도 연초부터 각종 전망치를 쏟아냈다. 이 쯤 되면 궁금증이 하나쯤 생기게 마련이다. 과연 시장 조사업체들의 태블릿 시장 예상치는 얼마나 정확했을까?

IT 시장 관련 각종 수치로 유명한 핑덤(Pingdom)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자료를 선보였다.

◆최저 5천만대에서 최고 7천만대 가량 예상

우선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이 제시한 전망치부터 살펴보자.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IDC를 비롯한 시장 조사업체들은 지난 해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를 최대 7천만대 부터 최소 5천만 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개별 조사 업체별로도 시점에 따라 조금씩 수치를 조정했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전망치를 올리거나 낮추는 건 늘상 있는 일. 이런 추세를 통해 시장의 향배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IDC는 처음엔 지난 해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를 5천만 대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 해 3월 내놓은 수치였다. 하지만 IDC는 4개월 뒤인 7월에는 전망치를 5천3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패드2 바람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데다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들도 강세를 보인 때문이다.

하지만 IDC는 9월 들어 또 다시 전망치를 6천250만대 수준으로 올렸다.

가트너 역시 지난 해 한 차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가트너는 2010년 10월에 2011년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를 5천48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가트너 역시 1년 가량이 지난 지난 해 9월 들어선 6천360만대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그 사이에 아이패드2가 나온 데다 아마존이란 또 다른 강자가 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점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JP 모건은 지난 해 9월 태블릿 시장 전망치를 5천190만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제프레이스는 시장 조사업체들 중 가장 많은 7천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작업 난이도 감안하면 비교적 정확"

그럼 실제 수치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우선 IDC의 분기별 결산 수치를 한번 살펴보자.

IDC에 따르면 지난 해 1분기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72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아이패드2 대기 수요 때문이었다.

이 수치는 2분기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IDC가 지난 해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1천360만대였다. 또 12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엔 판매량이 1천810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IDC는 지난 해 12월 3분기 판매량을 발표하면서 4분기 전망치도 함께 제시했다. 당시 IDC가 제시한 4분기 판매량은 2천360만대였다.

이 수치를 모두 더하게 되면 IDC가 집계한 지난 해 태블릿 판매량은 6천250만대란 계산이 나온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인 NPD는 지난 해 판매량을 7천270만대로 집계했다. 지난 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던 제프레이스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의 전망치 추이를 보면 지난 해 태블릿 열풍이 예상보다 훨씬 거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DC나 가트너 같은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이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을 두고 연이어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핑덤은 "일부 조사기관들이 연중 내내 전망치를 조정하긴 했지만, 시장 조사가 힘든 작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전망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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