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의 대형화, LG전자가 이끈다"

[김지연기자] LG전자가 3D TV의 대형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현지시각 9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전략제품과 전략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공언했다.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가 발표자로 나선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언론 500여 군데가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안승권 사장은 "올해 TV 트렌드는 3D의 대형화"라며 "3D 콘텐츠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실감나는 3D 감상을 위해 대형 화면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승권 사장은 이날 55인치 크기의 3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소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해외 주요 국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또한 풀HD 보다 해상도(3,840*2,160)가 4배나 높은 84인치 초고해상도 UDTV를 언급하며 "이 제품이 실제로 시장에 출시되면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시네마 3D TV 중에서 화면이 가장 넓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구글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 TV도 공개했다.

LG전자의 구글TV는 운영체제로 구글 TV OS가 탑재돼 있으며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TV 리모컨은 LG전자 전용 매직 리모컨에 쿼티(QWERTY) 자판을 결합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Netcast)'도 자세하게 소개됐다.

올해 LG전자가 출시할 평판TV 라인업 중 60% 이상에 탑재되는 넷캐스트는 이전 버전에 비해 사용자 환경이나 콘텐츠 검색이 편리해졌다. 음성 인식이 가능한 매직 리모컨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개발해 온 스마트TV용 자체설계 칩셋 L9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향후 LG 시네마 3D 스마트 TV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