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야후가 위기를 헤쳐 나갈 구원 투수로 이베이 페이팔 출신의 스콧 톰슨을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4일(현지 시간) 야후가 지난 해 9월 캐롤 바츠를 해임한 이후 4개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스콧 톰슨 전 이베이 페이팔 사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톰슨은 이베이에서 페이팔 수석 부사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뒤 2008년 1월부터 대표를 맡았다. 특히 톰슨은 페이팔 대표를 역임할 당시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1억명 이상으로 늘리는 수완을 보여줬다.
톰슨이 CEO로 영입됨에 따라 그 동안 CEO 직무대행을 맡아 왔던 팀 모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야후의 로이 보스탁 회장은 지난 9월초 캐롤 바츠 CEO를 전격 해임했다. 3년 전 구원 투수로 영입됐던 바츠는 감원 등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회생을 꾀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후는 최근 들어 실적 부진이 계속된 데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강자들에게 밀리면서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야후호의 선장이 된 톰슨은 사이트 방문자와 광고 매출을 한꺼번에 끌어올려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
또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지분 매각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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