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디자인의 현대' 될까?

[정수남기자] 기아자동차가 독일 아우디에서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총괄로 영입하면서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미국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로 BMW 출신인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제너럴모터스(GM)에서 영입했던 필립 잭 전(前) 수석 디자이너가 GM으로 돌아간 이후, 이 자리가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채프먼은 지난 1989년 이스즈의 미국기술센터에 입사해 자동차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으며, 1993년 도쿄모터쇼에서 'XU-1 콘셉트카'로 베스트 콘셉트카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1994년 BMW그룹의 디자인웍스USA로 옮긴 이후 BMW의 다양한 콘셉트카와 양산차 디자인에 참여, SAV(Sport Activity Vehicle) 'X5'와 'X쿠페 콘셉트카' 등을 디자인했다.

또 'X5', 'X3', 'Z4', BMW 1 시리즈 'E87' 등의 디자인 작업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채프먼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량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