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카드 수수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주유소협회(회장 한진우)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주유협은 30일 전국 1만3천여곳의 주유소 가운데 70% 정도가 주유소 월 평균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주유업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 회원들을 상대로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설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설문에서 특정 카드사 1곳을 선정해 카드 가맹점계약을 한달 간 해지하고, 이를 모든 카드사에 대해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고 있다.
주유협은 내달 초순까지 설문을 받고 찬반 여부를 따져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이 같은 방안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주유협 한 관계자는 "주유소 휘발유 매출이익률의 경우 지난 2008년 9%에서 올 10월4주에는 4%까지 감소했다"면서 "휘발유 5만원 주유시 주유소 매출이익 2천원 가운데 카드 수수료가 750원으로 매출이익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유가로 인해 1.5% 카드가맹점수수료의 부담 증대로 현재 주유소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주유협은 지난달 1천200여곳의 회원 주유소와 함께 과천정부청사에서 카드수수료 인하와 대형 카드사의 담합 시정을 정부에 촉구했으나, 정부와 카드사들은 현재 수수료율 1.5%가 최저 수수료율이라면서 수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회원 2만여명은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천만 서민과 직능 소상공인 결의대회'를 열고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또 현대자동차가 거래하고 있는 카드사 8곳은 현대차의 요구로 현행 1.75%인 신용카드 수수료를 1.7%로, 1.5%인 체크카드 수수료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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