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이 28일 예결소위를 열어 쟁점이 없는 예산 심의를 민주당 없이 진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예산안 날치기 군불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한미 FTA를 날치기 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예산안 날치기 군불 떼기냐"며 "한나라당은 이미 군사 정권 때도 안했던 예산안 날치기를 3번이나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3년 연속 날치기도 모자라 다시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들도 한미 FTA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한미 FTA를 일단 강행처리 해놓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라며 "성난 민심은 날치기된 FTA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날치기 FTA는 원천무효라는 국민의 뜻을 거스른다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날치기 FTA 무효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원내대표 역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한미 FTA 날치기를 규탄하는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날치기 FTA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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