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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친환경차 '전기차'가 대세


원유가격 급등·환경규제 강화로 관심 고조

[안희권기자] 원유가격 급등과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차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기차는 석유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하는 자동차다. 내연기관이 없어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다.

유럽 등 각국은 2012년부터 평균 1km당 120g으로 CO2 배출량을 규제하며, 2020년에는 95g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특히, 위반시에 벌금이 1조원이 넘는 경우도 있어 자동차 업계는 CO2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환경규제로 친환경차 관심 고조

자동차 업계가 현 수준의 자동차 생산량을 10%를 전기차로 전환해야만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V)와 전기차(EV)로 나눌 수 있으나, 전기차만이 CO2를 배출하지 않아 유일하게 CO2 배출량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이다.

자동차 업계는 이런 이유 때문에 2010년부터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독일 중앙자동차연구소의 수장인 퍼디낸드 두덴회퍼 교수는 "2025년 유럽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전기차로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제조사보다 후발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모터스, BYD 등 신생업체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는 뛰어난 차량 가속 성능과 높은 에너지 연비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는 엔진(내연기관)과 달리 회전수가 0인 상태에서 엄청난 토크를 낼 수 있어 가속 성능이 탁월하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진동이나 접촉음이 작아 차량내부가 매우 정숙하다.

◆장애물은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구매가격

전기차가 대중화 되려면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구입 가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전기차 주행거리는 IT 기술을 활용해 보완되고 있다. 카내비게이션에 주행가능한 지역을 표시하거나 새로 설치된 충전설비를 자동적으로 갱신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높은 전기차 가격은 리튬이온 2차 전지 비용이 높기 때문에 발생한다. 구매가격은 비싸지만 전기요금이 가솔린 요금보다 저렴하다는 이점 때문에 총소유비용(TCO)은 오히려 내연기관차보다 낮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날 수록 리튬이온전지의 생산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이상으로 부품표준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차량 비용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 엔진차가 1대당 10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데 반해 전기차는 80개내지 100개에 불과하다.

엔진차가 엔진, 자동변속기, 클러치, 흡기계, 연료계, 배기계, 윤활계, 충전-시동계 등의 부품과 점화장치, 브레이크 등을 장착해야 하는데 반해, 전기차는 모터, 인버터, 전지, 차체 충전기만 있으면 된다. 이런 부품 차이로 전기차 제작비용은 엔진차의 3분의 1 수준에서도 가능하다.

◆非자동차업계, 전기차시장 진출 용이

전기차는 적은 수의 부품을 결합해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도 손쉽게 제작에 뛰어들 수 있다. 중국의 선두 전기차 업체인 BYD도 휴대폰 배터리 업체에서 출발한 업체이다.

BYD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해 차량 기술을 손에 넣고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3FDM을 중국에 시판하고 있으며, 전기차 E6 판매도 추진 중이다.

미국 신생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판매 중인데, 대만에서 생산한 모터를 부착하고, 리튬이온2차전지는 일본에서 구입해 미국 공장에서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차체는 영국 로터스에서 구입한 것.

전기차 시장은 이처럼 부품 모듈화로 진입장벽이 낮다. 신생업체가 대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셈이다. 전기차는 부품이 적게 들고 구조가 단순해 설계 자유도가 엔진차보다 훨씬 높다. 전기차 업체가 이런 설계 자유도를 살리면 부가가치 높은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전기차의 부품모듈화 특성 때문에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은 과거 폭스바겐과 손잡고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애플의 혁신성이 전기차에 접목될 경우 아이카(iCar, 가칭)의 신화가 재현될 수도 있다.

전기차 시장은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의 자동차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일본이 독주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초기시장이라서 시장을 선점한 업체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일본 닛산과 미쯔비시, 미국 GM, 테슬라, 유럽 BMW와 폭스바겐, 중국 BYD 등이 전기차 사업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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