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노키아가 인텔과 공동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미고(MeeGo)' 기반의 첫 스마트폰 'N9'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N9을 비롯한 4종의 휴대폰을 공개했다.
N9은 미고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며, 3.9인치 아몰레드(AMOLED) 터치스크린과 8메가픽셀 카메라를 달고 있다. 색깔은 검정, 청록, 자홍 등 세 가지가 있다.
노키아는 또 'C2-02', 'C2-O3' 그리고 'C2-06' 등 3종의 일반폰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듀얼 심(SIM) 카드나 싱글 심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듀얼 심 카드의 경우 휴대폰 하나로 번호 2개를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지만, 일반폰 시장에서도 인도와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에게 쫓기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는 듀얼 심카드 폰 출시가 늦어지며 인도 현지 업체에 상당한 정도의 점유율 빼앗기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협력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을 회복하면서도 일반폰 시장에서도 중국의 저가폰 업체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는 "스마트폰이 노키아 사업의 중요한 부분일지라도 세계의 90%가 스마트폰을 갖지 않고 있거나 갖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아직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가폰 시장도 신경을 쓰겠다는 뜻이다.
엘롭은 또 "올해 MS의 윈도폰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향후 "12개월 동안 10종의 심비안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윈도폰이 정착될 때까지 심비안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엘롭은 "수억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심비안을 사랑하고 있다"며 "우리는 2016년까지 심비안에 대해 고객과 사업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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