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노동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지난 1일 합의한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최종 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정책 전당대회를 열어 9월 새로운 진보정당 탄생을 위한 최종합의문을 참석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민노당은 앞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구성을 위한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이후 협상 결과를 승인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에 열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1일 새벽, 9월 창당을 목표로 하는 통합 진보정당의 정책 등 주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통과시켰다. 이 합의문은 대북 문제, 패권주의, 2012년 야권 연대 방침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입장을 절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이 진보대통합 정당을 위한 최종합의문을 통과시키면서 진보신당의 26일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도 전당대회에서 합의문을 추인하면 진보정당들은 당 해산과 새로운 지도부 구성 등 합당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로서는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최종 합의문이 추인될 가능성은 반반이다. 당초 진보신당에서는 최종 합의문에 대한 반발에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국민참여당과의 합당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한 반발이 더해져 26일 당대회에서 최종 합의문이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다.
이후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 등의 노력으로 당 대회에서 최종 합의문이 통과될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진보정당 대통합은 아직도 많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국민참여당 포함 통합론이 여전히 제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진보신당은 조승수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참여당이 진보정당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문의 의미는 진보정치가 자유주의 개혁 세력과 달리 독자적으로 성장 발전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참여당이 비정규직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 스스로 분명한 태도를 밝히는 것이 새로운 진보정당에 합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