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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청문회, 재보선이 발목 잡나


일정잡기 난망…정무위, 4일중 일정 재조율

[김지연기자] "일찍 하려니 '내실'이 고민되고, 그렇다고 미룰 수도 없고..."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저축은행 청문회를 준비중인 국회 정무위원회의 고민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4월 중 저축은행 청문회를 열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임시국회 일정에다 4.27 재보선까지 앞두고 있어 일정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야당은 저축은행 부실사태 규명은 미룰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일정이 이달 22일까지 잡혀 있지만 그 전이라도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

야당 간사 민주당 우제창 의원실 관계자는 "이달 14일·15일, 아니면 18일·19일에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당시 관계당국의 책임자들은 물론이고 민간에서는 저축은행 대주주나 파견된 감사들까지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은 청문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4월 말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4.27 재보선의 '판'이 커진 터라 의원들이 선거 전까지는 청문회 준비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검찰도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 체포, 압수수색 등 수사에 나서고 있어 자료 준비나 증인 출석 요구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재보선 전에는 어렵다는 얘기다.

정무위 여야 간사는 4일 오전 중 다시 만나 저축은행 청문회에 대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여당 간사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실 관계자는 "확실한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이틀 정도 진행한다는 데에는 어느 정도 합의를 봤는데 최종 일정 조율은 4일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여야 모두 청문회를 충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모두 공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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