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美서 HT투자포럼 열어 3800억 투자 유치

[정기수기자] 보건복지부는 미국 뉴욕에서 '한미 HT 투자포럼'을 개최하고 다국적제약사인 머크사와 2100억원 규모의 임상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향후 5년간 머크는 한국에 2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게 되며 심포지엄과 강연, 연구자 초빙 등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백신사업의 국내 기술이전도 추진키로 했다.

머크는 또 한국 제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머크의 140여개국 글로벌 유통채널 활용하는 방안에 관해서도 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복지부는 머크사의 한국내 협력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환경 조성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협력키로 했다.

또 복지부는 이날 프로디어 시스템(Prodea Systems)사와도 1700억원의 조기검진 및 건강진단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 R&D 지원센터와 메디컬콜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병원·제약회사 및 진단센터 등과 함께 조기진단,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 제공 모델과 첨단기기 등 개발에 나선다.

한편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보건의료 북미시장 진출 프로젝트인 '콜럼버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녹십자, 셀트리온,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대웅제약 등이 글로벌시장 진출전략과 최근 연구개발 동향 등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시약 전문기업 RPS사와 독감진단 시약개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차바이오앤디오스텍도 바이오 투자자문 업체 BioNJ(바이오뉴저지)와 미국진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한국은 뛰어난 IT 기술, 우수한 인적 자원과 의료 인프라, 정부의 적극적 육성정책 등을 바탕으로 HT 산업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나는 미국 HT시장의 혁신성에 주목한다"며 "한국 HT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로 미국의 뛰어난 기초과학과 한국의 임상기술이 결합돼 경쟁력 있는 제품생산이 용이해지고 한국의 IT 기술이 미국제품의 부가가치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