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현 대선 지지율, 2년 후 판도 알수 없어"

[문현구기자] '대권 예비주자'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년 후 판도는 알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이 2년 정도가 남아있어서 현재의 대선 주자 지지율을 국민이 나중에 돌아보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을 결정짓는 변수가 어디서 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결국 민심이다. 그리고 상대 후보가 누구고 시대적 흐름이 어떠냐는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여론조사의 소수점 이하를 이야기하고 등수를 매기는 것이 과거의 선거를 보면 그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2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며 현재 지지율이 승부를 좌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 본인의 대선 행보 시기이 대해서는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현직 대통령이 중요한 국정 현안을 하고 있는데 지금 차기 대선 위주로만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으로 도지사직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최근 지역간 대립구도를 만들고 있는 국책사업들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 등 대선공약과 국회의원 공약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대해서 "국책사업을 유력 정치인이 선심을 쓰듯 나눠주는 이런 것이 일종의 포퓰리즘이고 이게 너무 만연해서 국가 장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 계획을 확정한 것은 없다. 대선이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과도하게 개입을 해서는 안 되며 과학은 과학자가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