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가 기획부동산 업자로부터 땅을 매입했다는 야당의 의혹에 대해 오히려 '피해자'라고 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자는 8일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2009년 감사원은 국세청을 감사하면서 후보자의 부인이 한 것과 같은 기획부동산에 의한 토지 분할과 세금 탈루를 조사한 것을 모범 사례로 표창했다"고 질의하자 "부동산 업자에게 땅을 산 사람은 일종의 피해자"라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 업자가 투기를 한 사람이고 땅을 산 사람은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부동산 업자에게서 땅을 산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땅을 구입한 것도 제 처"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땅을 기획부동산 업자로부터 산 사람들도 주변 지역 개발을 생각하면서 투기한 것"이라고 했지만 양 후보자는 "투기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양 후보자의 부인은 지난 2004년 강원도 원주시의 임야 867㎡를 7천800만원에 매입했고 최근 이 땅이 1억8천만원으로 올라 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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