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올해 IT 시장의 주요 흐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으로 요약되고 있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개화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가 24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주최한 '2011 소프트웨어 기술·비즈니스 이슈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IBM과 한국MS 관계자들은 'SNS'와 '클라우드'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는 반면 한국오라클 김상현 상무는 클라우드 시장이 활짝 열리기까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차이를 보였다.
◆"SNS-클라우드가 핵심 축"
우선 한국IBM의 배영우 실장은 "SNS 트렌드를 활용해 어떻게 기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며 "이를 활용해 소셜 시너지 기업 솔루션을 만든다면 고객과의 관계나 인재 풀과 관련한 새로운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의 SNS 이용량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수직상승했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도 같은 추세였다"면서 "10대뿐 아니라 성인들이 소셜 사이트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성인들이 익숙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이를 솔루션에 연관시켜 생산성을 확장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맥도날드, 아디다스, 스타벅스 등 기업에서 SNS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한국MS의 김경윤 이사는 "SNS가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이 됐다"면서 "마케팅 측면에서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중요한 의사소통, 비즈니스 통로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한 상거래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은 초기 시장이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매출이 세계적으로 1조원 가량이며 1~2년 안에 5조에서 10조에 육박할 것"이라고 힘을 주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선 "한국MS가 지난해 말부터 공공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의 장점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데이터 보안에 민감하지 않은 부분에 공공 클라우드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클라우드와 함께 보안 부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공공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또 디지털 촬영 기기, GPS 장치 보급에 따라 개인 정보 보호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꽃피려면 아직 멀어"ㅠ>
반면 한국오라클의 김상현 상무는 모바일에 방점을 찍고, 클라우드는 아직 이르다며 다소의 견해 차를 보였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당장 구글이나 아마존 시스템을 우리 기업에 도입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클라우드는 아직 먼 얘기라고 못박았다.
김 상무는 "지금은 모바일 회사가 통신사를 선정하고, 모바일로 통하는 사회"라며 "모바일은 현재 우리의 얘기"라며 올해 화두는 모바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반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가 모바일 커머스 이용에 긍정적이라면서 "원할 때 바로 그 순간에 지불이 가능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젊은 사용자일수록 광고에 노출된 뒤 혜택을 받는 데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새로운 수익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전통적인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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