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앞으로 국내 프랜트업체들이 해외플랜트 사업 수주시 자국 업체들과의 '제살깍아먹기식' 경쟁이 사라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4일 최중경 장관이 '플랜트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해외플랜트 수주시 우리 기업간 과도한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능동적·자율적인 대응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플랜트 업체 대표들은 이날 신흥시장 중심으로 플랜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도한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앞으로 플랜트협회를 중심으로 해외플랜트 공정경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적극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경부는 올해 플랜트산업 주요 정책을 밝히고, 경영애로 등에 대해 플랜트 업계와 논의했다.
지경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세계 플랜트시장은 전년대비 7%가량 증가한 8천810억불 규모로 신흥공업국가의 인프라 확충 및 자원개발 경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중남미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흥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지경부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고위급 수주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플랜트 시장다변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또 해외 주요 발주처 고위관계자들을 초청해 협력포럼, 수주상담회 및 전시회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수주지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최 장관은 이날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 현지상황에 따라 수주계획을 조정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해 줄 것을 업계에 당부했다.
최장관은 또 "최근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에 따라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2천억원을 플랜트업계에 지원토록 했다"면서 “특히 정부는 '통합비상대책반'을 상시 운영해 국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관련 정보를 업계에 신속히 전파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난해 사상 최대인 645억불의 해외수주실적 달성에 기여한 플랜트 수주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열려, (주)동해기계 김용규 대표이사 등 12명이 수상했다.
◆통합비상대책반 = 지난 7일 지경부 제2차관을 반장으로 최근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수급, 진출기업 지원 및 교역변동 등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구성·운영.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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