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늘어

[정수남기자]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전년(299억8천만달러) 대비 8.5% 증가한 325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시아·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각각 14.8%, 137.8% 늘었고,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27.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이 지난 ’08년 금융위기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재정부는 풀이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투자대상국은 미국(49억8천 달러)이 차지했다.

미국에 대한 투자는 전년 보다 26.4%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중국(37억6천만달러,42.1%), 베트남(20억7천만달러,120.6%), 인도네시아(17억6천만달러,234.3%), 브라질(15억7천만달러,1천268.6%)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07~’09년 감소추세를 보였던 對 중국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對 브라질 투자는 전체대상국 가운데 35위에서 8위로 급상승했다.

지난해에는 ’08년 이후 활발한 자원개발로 크게 증가했던 광업투자가 감소하고,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제경제과 관계자는 "지난 ’09년 4·4분기 이후 지속된 해외직접투자 증가세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따라 올해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