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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 정부-여당도 구출하나?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주얼리호를 우리 해군의 힘으로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이 정부와 여당에도 햇살을 뿌리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모처럼만에 밝은 분위기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비롯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증식 의혹 등 '각료 인선' 문제로 인해 당-청 갈등 양상까지 보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여기에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놓고서도 갈피를 못 잡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무사 구출 이후 정국 난망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분위기.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성공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크게 줄어든 대신 군 통수권자의 과감한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는 반응이 늘었다.

더 나아가 지난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크게 실추됐던 현 정부의 안보 대응 능력을 만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만큼은 한 목소리로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등 야당들도 자국민 보호에 앞장선 군 당국 등 정부 노력에 반론을 들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냉랭했던 정국도 다시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오후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방부장관을 불러 '삼호주얼리호' 구출 경과 보고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모처럼만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나라당과 청와대와의 관계도 회복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오전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23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4역(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이 대통령 초청으로 안가에서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23일 '안가 회동'을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 등으로 소원해졌던 당-청 관계가 풀어지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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