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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삼호주얼리호 무사 구출에 일제히 '환영'


무사 생환에 군 치하, 소탕 위주 해결책 될까 '경계'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지 6일 만에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가 우리 군의 기습작전에 의해 구출되자 정치권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리군은 청해부대 구축함인 최영함이 21일 오전 '아덴만 여명'으로 명명한 이번 작전을 통해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에 고속단정을 이용해 UDT 요원들을 투입시켰고, 치열한 총격전 끝에 이날 오후 3시 경 선박을 장악했다.

선박을 납치한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을 사살했고 5명을 생포하는 치열한 총격전 속에서도 인질 중 사망자 없이 안전한 구출이 이뤄진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선장이 복부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고, 한국인 8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21명이 무사히 구출됐다.

여야 정치권은 납치된 선박과 인질의 안전한 구출에 군을 치하하며, 이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무엇보다 사상자가 없어 다행이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대통령의 의연하고 당당하면서도 신속한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용맹스러운 작전을 수행해 국민의 안전을 지킨 청해부대를 포함한 우리 군의 노력은 우리 선박이 지속적인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큰 쾌거"라고 호평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나 소말리아 인근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20% 이상이 한국 선박으로 우리 선박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라며 "정부는 어떤 것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보다 철저한 대비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말로 잘 하셨고 수고가 많으셨다"면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한 작전을 수행한 우리 해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드린다"고 치하했다.

전 대변인은 "하지만 한국선박은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되었고, 지금 금미 305호는 억류 중에 있다. 이분들도 하루빨리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피랍 사건이 계속될 위험성은 남아있다. 정부의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대표가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불법 피랍행위를 직접 진압한 우리 청해 부대의 용맹스러움과 정의로움에 박수를 보낸다"고 크게 기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해상 안보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작전 중에 복부 관통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바른 회복과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 역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피랍되었던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했던 선원 21명 전원이 무사히 귀환하게 되어 천만다행"이라면서 "지난 16일, 1차 군사작전 실패로 부상당한 해군들과 2차 군사작전 전개 과정에서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인질 사건에서 군사작전 위주의 해결이 이뤄질 것에 대해 경계했다. 심 대변인은 "선원들의 신원이 해적들 손에 들어간 상태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것이었다는 시각도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해 지나치게 성과적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심 대변인은 "정부는 향후 해상교역 선박들에 대한 안전과 보안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며 "해적들과의 금전협상이 원칙이 아니듯이 군사작전에 의존한 소탕 또한 능사가 아닐 것"이라고 유사사건 발생을 막는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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