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재앙이 되고 있는 구제역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확산 일로에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야당에서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과 종합 대책 마련 미흡을 들어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당국자의 책임인식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구제역은 2000년, 2002년에도 있었고 작년에는 세 번이나 발생했는데도 잘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전국이 구제역으로 초토화되고 있다"면서 "구제역이 대재앙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원인은 이명박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그에 따른 초동대응 실패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특히,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는 수의사 자격을 지닌 공무원이 7명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제역 대재앙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당국자의 책임추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수백만 마리의 가축이 도살되고 2조원에 가까운 매몰보상비를 국민세금으로 떠넘기고 설날 고향에도 마음 편하게 못 가게 한 국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가축전염병에 대한 근본적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최근 구제역의 확산에 대해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를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정부는 구제역에 관한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뒷북 정부"라며 "초기대응에 실패한 만큼 정부는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면서 "구제역 초기 대응에 실패해 역대 최장기 발생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잇는 한심한 이 정부의 기록 갱신 행보를 그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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