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사업본부 이영하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가전사업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영하 사장은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사업에 대한 시장주도권을 유지하는 한편, 수처리, 빌트인,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2014년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관련 HA사업본부는 이번 CES에 '스마트가전'을 내세워 5가지 토털 솔루션을 '씽크큐( thinQ)'라는 이름으로 대거 선보였다.
이영하 사장은 "올해 CES에서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이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능형전력망(Smart Grid)과 접목된 가전이 녹색 성장을 위한 주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의 견인차로서 스마트가전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우려되는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다는 목표다. 이는 시장 평균성장률이 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이영하 사장은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안 요소가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및 성장 잠재력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 핵심역량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체적인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 자신했다.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신흥시장 영역 확대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세탁기의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Inverter Direct Drive 이하 DD), 냉장고의 리니어 컴프레서등 LG전자의 핵심 기술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이 핵심 기술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까다로워 지고 있는 환경·에너지 규제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각 제품별로 보유한 핵심 기술로 세탁기에서는 DD를 쓰면서 작년에도 1천200만대 정도를 판매, 확실한 1등을 굳혔다"며 "리니어 콤프레서 역시 때마침 에너지 부분이 중요해져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기존보다 30% 가량 에너지 효율이 높은 DD와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적용을 확대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친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북미, 유럽 등에서 빌트인 사업도 강화한다. 오븐,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 제품군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역별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굳히고, 신흥 시장에서는 새롭게 부상하는 브라질, 아프리카 등을 중점 공략해 점유율을 확대해 가겠다는 전략이다.
판매예측부터 공급계획 수립에 이르기까지 거래선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류 및 재고부담을 줄이는 윈윈(Win-Win) 전략도 지속할 계획.
이 사장은 "북미에서는 올해 바이킹(Viking)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최고급 라인업을 선보이는 등 편리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빌트인 가전라인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전 세계 11개국에 13개의 제품 생산 설비공장을 소유하고 있어 현지인들의 제품에 대한 요구를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다"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전체적인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현재 브라질에 가전공장 신설도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브라질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다른 해외 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신설될 것"이라며 "향후 월풀 계열 등 1~2위 사업자와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외 국내에서도 베스트샵을 비롯해 방문판매를 활용하는 등 판매채널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고있는 수처리 등에서도 성장 기반 조기 확보를 통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지난 11월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신공법 G-MBR (Green-Membrane Bio Reactor)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필터링을 하는) 멤브레인은 사업을 인수, 직접 만든다"며 "올해는 LG그룹의 각 공장 공정수 등 설비, 각 공장 폐수처리 등으로 기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향후 대외시장 및 글로벌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물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 브랜드를 갖고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R&D와 마케팅 인력 확대 및 인수합병(M&A) 등도 적극 활용할 계획.
이사장은 "글로벌 역량 확충을 위해 국내외 전문기업과의 사업협력은 물론 M&A, 조인트 벤처 등까지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구본준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투자 및 실행 등에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이 사장 역시 "구 부회장께서 빠르고 강한 실행력, 스마트한 추진을 강조하셨다"며 "선행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과감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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