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통신망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KT가 지난 1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KT 무선 네트워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KT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2015년까지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전용FA 방식을 쓰는 SK텔레콤과의 차별점과 ▲LTE 조기 구축을 통한 트래픽 분산 전략을 설명했다.
참석 애널들은 "KT의 와이파이망은 와이브로를 백본망으로 쓰는 SK텔레콤보다 속도나 안정성에서 우월하지만, 3G는 셀 분할 방식을 써서 핸드오프 증가로 인한 품질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셀분할 방식 3G, 비용효율적이나 품질은 걱정
SK텔레콤은 3G망에서 6FA 중 3FA를 데이터 전용으로, 나머지 3FA는 음성만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 KT는 4FA를 쓰면서 음성과 데이터를 혼용해 쓴다. FA당 음성이 차지하는 부분은 30~50% 정도로, KT도 기술적으로 전용 FA를 쓸 수 있지만 현재 전략은 셀을 최대한 잘게 쪼개서 트래픽을 분산하는 것.
KT의 3G망 4FA는 음성기준으로 1천800만~1천900만 명을 수용(1인당 일회 80~90초 통화기준)할 수 있는데, 9월 들어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500테라바이트(TB)로 증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KT는 셀분할을, SK텔레콤은 6FA방식을 채택했는데, 비용면에서는 SK텔레콤의 부담이 좀더 크다"고 밝혔다.
이어 "셀을 나누면 기지국을 증설하지 않아도 주파수 재사용 비율을 높일 수 있지만, 핸드오프 증가로 품질 저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KT, 데이터 전용 LTE 조기 상용화할 것
KT는 기지국내 셀분할을 통해 용량을 최대한 늘리고 와이파이, 와이브로 외에 데이터 전용 LTE 조기 상용화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9월 현재 70:15:15인 와이파이:WCDMA(3G):와이브로의 트래픽 비중을 오는 2015년에는 와이파이:WCDMA:와이브로:LTE 비율을 54:8:14:24로 가져가겠다는 것.
KT는 LTE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LTE를 데이터 전용으로 쓰면 WCDMA보다 트래픽 수용량이 3배나 많기 때문이다. KT는 현재 LTE 장비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트래픽이 많은 강남 3구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는 빌딩내 데이터 전용 기지국을 설치하고, 와이파이와 펨토셀을 활용하면서 2012년까지 13만 국소에 와이파이존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데이터 이후 WCDMA 트래픽도 330% 늘었지만, 같은 기간 와이파이를 통한 트래픽도 300%나 늘어 여러 네트워크에 투자하려는 것"이라면서 "와이파이나 LTE 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WCDMA에 지속 투자가 필요해 KT의 설비투자(CAPEX)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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