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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와이파이의 두 얼굴 "인증과 공유 동시에"


100메가 업그레이드하면서 암호 설정…공유시스템도 구축

LG U+(대표 이상철)가 15일 50Mbps급에 불과했던 자사 와이파이 서비스를 100Mbps로 올리는 'U+ Wi-Fi100(유플러스 와이파이100)'을 출시했다.

집안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PMP 등을 4~5명의 가족이 아무런 불편없이 동시에 쓸 수 있는 속도인데, 회사측은 이같은 속도가 모든 고객에게 보장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속도'만큼 눈에 띄는 것은 이 회사의 와이파이 정책이다.

◆기존 와이파이, 100메가 되면서 암호설정으로 개선

현재 LG U+의 인터넷전화를 쓰는 와이파이 고객은 170만 명 정도인데, 이들은 대부분 50Mbps의 속도로 개인암호 없이 써왔다. 옆 집에서 쉽게 접근해 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LG는 KT 등 경쟁사로부터 와이파이 보안 허술의 주범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유플러스 와이파이100'을 출시하면서, 옆 집에서 바로 연결해 쓰는 것은 불가능해 졌다. 공유기에 개인별 암호가 설정해 나오기 때문에 타인 연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렇다면 LG U+ 와이파이 고객은 집에 온 손님이나 친한 페이스북 친구와 와이파이를 나눠쓰는 게 아예 불가능한 것일까.

이정식 홈솔루션(HS)본부장(부사장)은 "인증된 와이파이 인프라 속에서 상호 공유시스템을 구축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 공유시스템은 폰닷컴 모델

외국에서 서비스되는 폰닷컴(Fon.com)의 경우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회원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해 회원들이 보유한 무선공유기(AP)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폰닷컴은 구글, 스카이프 등이 주주사인 회사.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한 네티즌이 내 접속점(AP)을 타인과 공유하기로 하면, 나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AP를 쓸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AP를 남이 이용할 때 수익의 절반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 나 역시 일정 요금을 내야 한다. 폰닷컴은 이를 중개해주고 수익의 일부를 갖는 모델이다.

폰닷컴은 국내에 지사도 설립됐지만, 통신회사와의 제휴 실패로 국내에서는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이정식 본부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와이파이 공유시스템도 폰닷컴 모델과 비슷하다"면서 "여기에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와서 자신의 스마트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해 지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U+ 이상철 부회장도 최근 "전문 그룹별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 커뮤니티 구축에 관심있다"고 밝혀, LG U+의 와이파이 공유시스템이 SNS 커뮤니티 구축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100메가 와이파이 쓰면 오즈 무선데이터 무제한

LG 오즈 데이터 가입자의 경우 이번에 내놓은 와이파이를 쓸 경우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예전에 인터넷전화를 쓰면서 와이파이를 쓰면 월 이용료 1천원(와이파이 공유기 임대비, 3년)을 내야 했는데, 앞으로는 월 1천500원을 내면 무선데이터 무제한 사용기회가 주어지는 것. 물론 이때 LG 오즈 데이터 가입자여야 한다.(초고속인터넷만 이용시에는 월 2천500원)

이정식 본부장은 "언뜻보면 시중에서 4만~5만원 하는 사설공유기를 사다가 붙이면 월1천500원을 내는 '유플러스 와이파이100'보다 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플러스 와이파이 100'을 쓰면 2천명의 AS요원이 항시 대기해 설비 고장시 수리를 해주고 한 달에 1.5회 이상 업그레이드 해 줄 뿐 아니라 상호 공유시스템, 오즈데이터 무제한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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