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 시킨 일등공신이다.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단기간내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것도 요금 걱정없이 무제한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이달부로 폐지된다.
AT&T가 이달 7일부터 월 30달러의 스마트폰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AT&T는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는 대신 200MB 미만 사용자에게는 월 15달러, 2GB 미만 사용자에게는 월 25달러를 받기로 했다. 2GB 이상 사용자는 추가되는 1GB당 월 10달러씩 더 부과된다.
◆이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2GB 이상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람들은 이번 요금제 변경으로 요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데이터 사용량을 매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제한 요금제 철폐는 이용자 뿐만 아니라 앱 개발자에게도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미국 아이폰 독점 공급업체인 AT&T가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함으로써 앱스토어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요금 폭탄을 우려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트래픽을 많이 차지하는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개발자들도 프로그램에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 추가를 피할 것이다. 이용자의 다운로드 성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용 앱 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개발자들의 새로운 수입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시장이 무제한 요금제 폐지로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놓여 있다.
◆게임 개발자, 더 큰 타격 예상
개발자들은 아이폰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라는 버팀목이 있었기에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이번에 한 축이 붕괴된 것.
아이폰 4에 새롭게 추가된 영상통화 기능도 무제한 요금제 폐지로 활성화 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패드용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사라진 것도 문제다. 아이패드 사용자는 게임 위주로 다운로드를 많이 받기 때문에 무선랜(WiFi)이 아닌 이동통신망(3G)에서 다운로드를 받게 될 경우 제한된 데이터 이용량을 바로 초과할 수 있다.
이번 요금제 변경은 동영상 서비스와 게임 개발 업체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램들이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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