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홍희덕 의원과 유족들은 1일 장례식장인 서울성모병원에서 '故 박지연씨의 죽음은 삼성에 의한 타살이다'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근무하던 못다핀 꽃이 떨어졌는데 삼성 이건희는 문상도 안오는가"라며 질타냈다.
민주노동당은 공식논평을 통해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스물셋이라는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박지연 씨의 죽음은 안타까움 자체"라고 밝혔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방사선 기계로 검사하는 업무를 맡아온 박지연 씨는 오랜 시간 노출된 방사선 때문에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돼 왔다"면서 "박지연 씨뿐 아니라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는 현재 22명에 달하며 이 중 사망한 노동자는 벌써 8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삼성과 근로복지공단은 적극적 보상과 추가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한 노력은 커녕 외면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젊은 노동자들이 급성 백혈병으로 스러져가고 있음에도 연관성 없음을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며 재벌기업에 대한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재벌 프렌들리' 정권에 무소불위의 삼성이라지만 사람의 목숨을 이토록 하찮게 취급하는 것은 또 다른 살인과 다르지 않다"면서 "정부와 삼성은 지금이라도 산업 재해를 인정하고 치료와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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