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셔터 안경방식의 '풀 LED 3D TV'를 앞세워 3D TV 경쟁에 가세했다. 한달먼저 '풀 HD LED 3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와의 시장을 둘러싼 차별화 전쟁과 함께 가격전쟁의 막도 올랐다.
제품 자체의 값은 풀LED를 사용, 원가부담이 30~40만원 정도의 추가되면서 안경을 뺀 55인치와 47인치 값은 출하가 기준 각각 630만원대와 470만원대로 경쟁사에 비해 소폭 높다.
실제 앞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 풀 HD 3D LED TV의 출고가(스탠드형 기준)는 7000 시리즈의 경우 46인치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다.
그러나 LG전자는 이같은 가격부담을 3D 안경 2개를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가격부담을 줄였다. 3D 안경을 별매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과 안경을 포함할 경우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더욱이 LG전자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47인치, 55인치 모두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엑스박스용 아바타게임기를 함께 제공,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구매가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오는 6월 별도 판매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시장 공략 차원에서 이를 번들형태로 제공, 가격경쟁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유통점 프로모션에 따라 TV구매고객에게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시 한달여 만에 실제 구매가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5~20만원 수준인 삼성전자 3D 안경 역시 배터리식 3D 안경의 경우 하나는 기본으로 제공, 나머지는 특별가 절반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면 2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가격부담이 상당폭 줄어든 상태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삼성전자 3D TV 값이 39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가세하면서 이같은 가격경쟁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 최대 수요처로 예상되는 오는 6월 월드컵을 대비, 업계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중이어서 이같은 3D TV 값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는 6월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3D TV전쟁에 뛰어드는 소니 역시 값비싼 RGB LED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이트 LED를 채용하면서, 3D TV 가격부담을 한층 덜 예정이어서 6월을 기점으로 3D TV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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