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풀 LED 3D TV'를 앞세워 3D TV시장 공략에 나섰다.
1천200개의 LED를 장착, 셔터방식의 화면밝기 저하의 문제를 해결, 화질에서 에지방식의 삼성전자 3D TV와 차별화를 꾀했다.
풀 LED 사용에 따른 가격 부담은 3D 안경으로 덜었다. 2개를 기본제공하면서도 별매 가격은 12만원 수준. 세트와 안경값을 더할 경우 경쟁사와 유사한 가격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3D TV에 강한 LG' 브랜드 이미지 굳힌다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3D TV 시장에서 25% 수준의 점유율을 올려 3D 선두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3D TV에 강한 LG'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는 LG전자의 올해 LCD TV 시장 점유율 전망(15%) 대비 10%P 정도 높은 것이다.
올해 LG전자가 전망한 세계 3D TV 시장 규모는 380만대 규모. 이중 점유율 25% 수준이면 100만대 규모다.
앞서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전망치는 700만대 수준. 이중 약 29% 수준인 2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시장전망과 판매대수에는 차이가 나지만 LG전자는 올해 시장 전망치가 유동적인 만큼, 판매대수보다 점유율 25% 달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 향후 3D TV 1위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LE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를 넘고, 전체 TV시장에서 22%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세계 시장 13%대 점유율을 기록한 LG전자가 3D TV를 앞세워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뜻도 된다.
◆풀 LED·라인업에 가격경쟁력은 '기본'
셔터 안경방식 3D TV 출시에서 삼성전자에 선수를 뺏긴 LG전자의 승부수는 풀 LED. 경쟁사가 테두리에 LED를 장착한 것과 달리 풀LED를 한단계 높은 화질로 승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55인치 풀 LED 3D TV 제품의 경우 1천200개에 달하는 LED 소자를 화면 후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 같은 3D 영상이라도 일반 에지(Edge) LED보다 더 밝게 표현함으로써 기존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풀LED를 사용할 경우 30~40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부담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안경을 빼는 풀 LED 3D TV 55인치와 47인치 제품의 출하가는 각각 630만원대와 470만원대로 경쟁사에 비해 소폭 높다.
삼성전자 풀 HD 3D LED TV의 출고가(스탠드형 기준)는 7000 시리즈의 경우 46인치 420만원대, 55인치가 580만원대.
LG전자는 이같은 가격부담을 3D 안경으로 대폭 줄인다는 전략이다. 충전방식의 3D 안경을 2개 기본으로 제공할 경우 경쟁사 동급모델과 유사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안경 별매가도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12만원대로 낮췄다.
여기에 풀 LED 이외 슬림 LCD에 이은 에지 LED, 프로젝터, PDP 등 다양한 제품 ▲42, 47, 55, 60, 72, 150인치에 걸친 다양한 화면 크기의 제품을 연속 출시해 업계 최강의 3D 풀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42인치~150인치에 이르는 제품 다양화 ▲셔터안경 방식과 편광안경 방식 제품의 고객 다양화 ▲다양한 시청 환경에 최적화된 안경 ▲블루레이 플레이어, 카메라 등 3D 주변기기와의 연결 편의성 등으로 LG전자의 3D TV를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D TV 시장 규모를 380만대로 봤다. 시장규모가 커질 수 있지만 목표는 점유율 25% 달성이다.
세계 3D TV 시장은 오는 2011년 1천300만대, 2012년 2천870만대, 2014년에는 8천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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