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 문방위 현안질의에서 진성호 의원(한나라)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90% 조항이 중요한 이유는 방통위 고시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민관심 행사의 경우 시청 가구수의 90%에 제공할 수 있어야 중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의원들은 SBS 단독 중계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선교 의원(한나라)은 "미국의 경우도 한 방송사가 올림픽 등을 10년 넘게 단독 중계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방송시장 자율로 내버려둬야 하며, 케이블TV의 재송신 분쟁도 방통위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창수 의원(자유선진)은 "밴쿠버 올림픽 중계에 대해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업계에서 상호 비방전이 발생하는 것은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교통정리를 잘 못해서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실무자들이 보편적 시청권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면서 "SBS의 단독중계가 적절치 않으면 나중이라도 구체적으로 시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가장 우선적이며, 방송수단 중 어떤 걸 써야 하는 가도 차제에 검토시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장의 문제여서 시장 논리에 관여한다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국민적 빅 이벤트에 대해서는 무조건 시장의 논리로만 볼 수는 없는 것다"고 반박했고, 최시중 위원장은 "일차적으로는 시청권 문제이고, 가능하면 지상파방송 3사간 합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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