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민주당, 선거연대로 재보선 해법 찾나

손학규 전 대표의 10월 재보선 불출마 선언으로 선거 전략인 '거물들의 귀환'이 어긋나게 된 민주당이 진보정당에 선거연대를 위해 기득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현재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한 지역은 안산 상록을이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이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시민단체, 진보정당 후보로 공식화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 지역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공천을 검토했으나 지역 후보들이 김 전 의장을 직접 지명해 반발하고 있고 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까지 이어져 나서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안희정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진보진영이 선거연대를 통해 단결해야 한다"면서 "안산의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은 민주당 중심을 의심하지만 이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최고위원은 "우리는 허심탄회한 마음 자세로 누가 단일후보가 돼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민주주의 희망을 놓지 않느냐에 집중하겠다"면서 "대한민국 진보진영이 선거를 통해 연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정당적 질서에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통합과 혁신위 장기 과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장기적으로 진보정당 통합론을 내세웠다.

정세균 대표도 이에 대해 "선거 공조를 하고 협력을 하는데 결론이 나 있다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항상 민주당 중심이어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 없다"며 "그러나 모든 것은 순리대로 상대에 따라 논의되고 단일화 돼야 한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 전 대표의 불출마와 분열로 10월 재보선 패배의 위기에 처한 야권이 선거 대연합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