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양당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와 신임 장관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한 끝에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21, 22일 개최하기로 했다.
또 이미 합의된 민일영 대법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14일에 하기로 했고, 15일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와 주호영 특임장관 내정자, 16일에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17일에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내정자, 18일에는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백희영 여성부장관 인사 청문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결산은 일정 합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각 상임위별로 협의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대 쟁점인 국정감사는 양당의 입장차가 여전해서 합의를 미뤘다. 한나라당은 9월28일 국감안을 제기했고, 민주당은 10월5일안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이날 협상에 나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정훈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월5일에 시작하면 재보궐 선거인 28일 코 앞에 끝나게 돼 국정감사가 재보선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야당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적 폭로를 남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양당도 선거운동에 나서야 하는데 이렇다면 국감이 사실상 부실화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러자 우윤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무차별 폭로를 하거나 선거운동으로 국감을 부실화하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장관 청문회와 결산에도 9월은 모자라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지도 미지수이고, 이를 넘어도 국감을 준비하는 기간이 최소한 일주일은 필요하다"면서 "28일에 국감을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추후 국정감사 일정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양당 간 의견차는 여전히 커서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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