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수용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당내 조기 전당대회 요구와 관련해 "언제든 좋다"며 "임기가 앞으로 1년 남았지만 그것을 단축시키기는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지금 흔쾌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0월 재보선 출마' 의지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아직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결단의 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느끼고 있다"고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여야의 극단 대치로 비정규직법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번 미디어관계법 때문에 2월 국회에서 막다른 골목이 되었을 때 정 대표와 만나 문제를 논의해 해결점을 찾았다"며 "이번에도 그런 단계가 오면 (정 대표와 회동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임위 레벨에서 (비정규직법)문제를 서로 타협해봐라 했지만 안됐기 때문에 이제 한 단계 높여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의 전면에 나서서 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안되면 마지막으로 당 대표를 만나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박 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 처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월 달에 당 대표, 원내대표끼리 약속한 것으로 문서화돼 있다"며 "이번 회기에 처리해야 된다는 것은 2월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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