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는 10월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또 10월 재보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대표직을 정리할 뜻을 비쳐 바로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할 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지 당내 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오는 3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아 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재보선 양산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 좀 부탁한다"고 답했다.
이어 10월 재보선 출마 때 대표직을 정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제 쯤 했으면 좋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2달, 3달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조기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입장이 없다"며 "쇄신위에서 어떻게 결론을 냈는지도 모르겠고 다른 의원들과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장관 신설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당의 의사표시이니 만큼 청와대에서 그렇게 결정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청와대에 공을 넘겼다.
비정규직법 협상에 있어 지난 2월 임시국회 때와 마찬가지로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담판을 지을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임위에서 논의하던 것을 원내대표단으로 올렸으니 그 다음에 대표가 나서서 저 쪽(민주당)과 얘기가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당분간은 원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 "그 동안 전당대회에서 내건 그대로 화합과 소통을 위해 나름대로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근본적인 화합은 미진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위해 몸을 바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 그렇게 하면 머지않아 좋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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