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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바일TV' 시장 불 붙었다


"2013년 시청자 4억 명 돌파"…한국 등이 성장세 주도

전 세계 모바일 TV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 이용율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급등하면서 모바일TV 시장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단말기 업체·콘텐츠 제작사 및 공급사·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 등 관련 업계가 모바일TV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4세대 통신기술로 서비스 공급 원활해져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TV 시청자 수는 2013년까지 4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4천만 명에 불과했던 2007년보다 10배 가량 늘어난다는 얘기다.

또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캔탭와이러리스는 2013년 시청자수가 5억명 가까이 될 것이라는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성장 속도가 가장 눈에 띌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이처럼 모바일TV 시장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스마트폰 등장과 4세대 통신망 시대의 개막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의 큰 화면은 모바일 방송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개선된 화질과 음질 등은 사용자들의 TV 시청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모바일에 TV 방송을 공급하기에 네트워크 회선의 용량이 충분치 못했는데, 4세대 통신망 기술로 용량이 비교적 풍족해질 예정이다. 이처럼 모바일 업계의 방송 콘텐츠 공급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모바일TV 시청자수 증가 추이

◆모바일 업계, 서비스 확장 및 신규 서비스 속속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전세계 모바일 업계는 모바일TV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서비스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퀄컴의 '미디어플로(MediaFLO)'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TV방송을 공급한다. 미디어플로는 우리나라의 'DMB'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대표적인 미디어플로 사업자 '플로TV'는 미국 내 서비스 공급 지역 19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100여 곳의 지역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또 자사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윈도모바일 기반 휴대폰 기종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주요 이통사 NTT도코모는 아예 모바일 전용 방송국을 설립한다. 엔터테인먼트사 에이벡스와 공동출자해 '비TV(BeeTV)'를 5월 1일 개국한다. 비TV는 NTT도코모 가입자들에 한해 월 315엔의 정액을 받고 8개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을 주 20편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영국 최대 통신사 보다폰은 지난 3일 포르투갈 지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3G 아이폰에서 TV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하루, 일주일 또는 한달 단위 정액제로 국내·외 인기 프로그램들을 볼 수 있다.

미국의 '퀵플레이미디어'는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에서 NBC, MTV, CBS 등의 인기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라임타임투고(Primetime 2 go)'를 내놨다. 사용자들은 월 7.99달러 정액으로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TV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는 게 퀵플레이미디어의 설명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블랙베리의 앱스토어 '앱 월드'에 등록된다.

또 '모비TV'라는 업체는 블랙베리의 주요 사용자가 비즈니스인들임을 감안해, 비즈니스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비포비즈(Movi4Biz)'라는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수익모델 부재'가 문제

이처럼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모바일TV 업계에도 고민은 있다. 무엇보다 획기적인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현재 모바일TV 수익모델은 가입자 확보 및 광고, 유료콘텐츠 등이 있지만, 빠른 시일내로 투자 회수를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ESPN 등 주요 매체들은 광고기반 모바일TV 비즈니스 모델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유료 콘텐츠로 타깃 시청자를 공략하는 방안을 비롯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업체 모비TV'가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업체가 비즈니스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뉴스 방송 서비스 '모비포비즈'는 유료사용자만 500만 명을 확보했다.

NTT도코모-에이벡스의 모바일 전용 방송국 '비TV'가 시도하고 있는 차별화 전략들도 꽤 신선하다. 우선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상영 시간 편성이 돋보인다. 비TV는 이동하면서 시청하기 좋은 23분 또는 취침전 잠깐 시청하기 좋은 10분가량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제작자와 출연자들이 기본 출연료 외 시청율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독특한 방식을 적용, 효율적인 수익 분배 구조를 마련했다.

양사와 같은 '프리미엄 콘텐츠'와 '양방향성'이 앞으로 모바일TV 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의 토대로 지향해야할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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